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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이 가리킨 방향철새들이 수백 년간 지켜온 이동 경로를 돌연 이탈했다. 천수만 관찰소의 신참 조류학자인 플레이어는 30년치 데이터와 현장 관측으로 기후 위기의 숨겨진 신호를 추적하며, 과학과 행동 사이에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
미션
철새 이동 경로 이상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수집한 증거를 바탕으로 천수만 갯벌 생태계를 지킬 방법을 선택하라. 관찰자의 기록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 그 답은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 학습 포인트
관찰소 도착 첫날, 고영주의 30년 기록 차트에서 올가을 이상 데이터를 처음 확인하고 추적 방식을 결정하는 순간
갯벌 현장 답사 중 기존 경로를 이탈한 가창오리 무리를 발견하고, 부상 개체 구조 여부를 두고 고영주와 의견이 갈리는 장면
박시헌의 간척지 개발 설명회에서 철새 도래지 파괴 데이터를 공개할지, 추가 검증을 기다릴지 선택하는 대립 장면
윤채원이 촬영한 철새 폐사 영상의 SNS 공개를 두고, 과학적 검증 없이 여론을 움직이는 것의 위험성과 긴급성이 충돌하는 순간
최종 관측 보고서를 작성하며, 축적된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천수만의 미래에 대한 결정적 행동을 선택하는 클라이맥스
📖 스토리 소개

10월의 천수만. 시베리아에서 출발한 수만 마리의 철새가 해질녘 갯벌을 뒤덮어야 할 시간이다. 그런데 올해, 하늘이 비어 있다.

당신은 갈대원 관찰소에 배치된 신참 조류학자. 30년 경력의 수석 연구원 고영주가 혼자 구축한 방대한 철새 데이터베이스 — 그 꼼꼼한 기록의 패턴이 올가을 처음으로 무너지고 있다. 가창오리 선발대는 보름째 나타나지 않고, 이 위도에서 관측된 적 없는 남방 종이 갯벌에 내려앉았다. GPS 추적 화면에 찍힌 궤적은 기존 경로에서 수백 킬로미터나 이탈해 있다.

관찰소 밖에서는 태양광 발전 단지 조성을 밀어붙이는 프로젝트 매니저 박시헌이 지역 경제 살리기라는 명분을 내세운다. 한편, 갯벌 마을에서 나고 자란 환경 유튜버 윤채원은 카메라를 들고 변해가는 바다를 기록하지만, 개발 사업에 기대를 거는 아버지와의 사이에서 흔들린다.

망원경 너머로 보이는 것은 단순한 새들의 혼란이 아니다. 지구가 보내는 경고 신호다. 당신은 관측실에서 데이터를 분석할 것인가, 갯벌로 나가 직접 증거를 수집할 것인가, 아니면 사람들 사이에서 연대를 만들 것인가. 기록하는 자의 선택이 천수만의 내일을 바꾼다.

👀 프롤로그 미리 보기
관측실 대형 모니터에 찍힌 GPS 궤적이 붉은 선으로 요동친다. 시베리아를 출발한 가창오리 WT-0317, 예정 경로에서 서쪽으로 412킬로미터 이탈 — 전례 없는 수치다. 짠 바람이 창틈으로 밀려들고, 갯벌 위로 저무는 해가 수면을 피빛으로 물들인다. 관찰소 2층 관측실, 30년치 기록 차트가 빼곡히 붙은 벽 사이에서 형광등이 미세하게 떨린다. 당신이 갈대원에 부임한 지 사흘째. 아직 이곳의 쌍안경에도 익숙하지 않은데, 모니터 속 데이터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뒤에서 낡은 야외 수첩을 넘기는 소리가 바스락거린다.
고영주
고영주
벽에 붙은 30년 기록 차트 위에 오늘자 데이터 점을 찍다가, 펜을 멈추고 모니터를 돌아본다WT-0317, 서쪽 412킬로. 이건 오류가 아니야. 31년째 이 자리에서 새를 봤는데, 가창오리가 이 경로를 탄 적은 단 한 번도 없어. …숫자가 거짓말은 안 해. 그런데 이 숫자가 뭘 말하는 건지, 나도 아직 모르겠다.